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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원래 이런 폭로는 폭로자를 밝히지 않는 것에 묘미가 있다. 그리고 설혹 밝히지 않는다하더라도 그 발설자를 미루어 짐작하는 데에 또한 그 재미가 있다하겠다. 그러므로 끝까지 나의 존재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라는 바이다.
알다시피 여름비는 같은 솟잔등에도 젖은 데가 있고 마른 데가 있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여름비라는 것이 국지적인데다가 변덕도 매우 심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장마'라는 것이 있는데, 물론 앞뒤의 봄 가을보다는 여름에 비가 매우 많이 내리는데다가 또한 그 비가 일이주 정도되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오기에 '장마'라 부르는 것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중대한 과오를 범할 수 있는데... 지구상 인구 증가와 산업화, 공업화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후퇴, 사막의 확대, 해수온도 변화, 생태계 변화 등 예전의 그것에 비해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결과, '장마'란 것도 없어진 것이 오래라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으시겠다.
자, 그럼 여기에서 집고 넘어가야 한다.
1. 장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 그럼 요새 말하는 소위 '장마'란 놈은 무엇인가?
1. 장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보라. 그대들이 어렸을 적 일주일이고 계속 비가 와서 학교 갈 때 아예 노란 색 (혹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톤을 선호하는 이들은 "러버-블랙"이라 불리우는 껌정고무장화) 합성수지 초절정 방수 신을 신고 가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 장마다.
홍수에 소가 떠내려가고 돼지가 지붕에 매달리고 방문짝이 무슨 뗏목인양 카메라를 향해 손흔드는 그런 것이 장마가 아니고 말그대로 장마란 오래 와야 장마다. 단 하루 이틀의 집중 호우는 장마가 될 수 없다.
씨뎅... 세상에 어떤 장마가 하루 보슬비 오고 하루 해 쨍쨍나서 다 말리구 담날 또 잠깐 쏟아지냐. 이건 장마가 아니라 '스코올'이라 불리우는 열대성 국지 소나기가 되시겠다.
2. 그럼 요새 말하는 소위 '장마'란 놈은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요즘 소위 일컬어지는 음모론의 실체이다.
세간에 떠들고 있는 조갑제-진중권의 꼬투리잡기 싸움이나 이문열-진중권의 홍위병-나치즘 운운 하며 떠드는 음모론. 이거 다 여기가 근원이다.
우리의 위대한 분들은 시시하게 그런 종이조각 가지고 일 해결 안하신다. 좀더 높은 기상과 포부를 부리기 위해 날씨를 움직이는 것이다.
그 사실은 바로, "한반도에 더 이상의 장마란 존재는 없으며 단지 국지성 열대 소나기가 있을뿐" 이라는 데에 있다.
바로... 장마라는 것으로 여론의 위기를 몰아서 관심사를 돌려 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뭄이 들어 흉작위기고 농민들 다 굶어 죽네.-> 아 쒸뎅 장마는 해갈이 아니라 홍수네. -> 아 씨파... 이 상황에 파업이냐. -> 니넨 꼴통이냐? 그게 뭔 관계냐 -> ...무한파생... -> 씨바 다 귀찮다. 난 모른다...
아! 이 얼마나 위대하고 현명한 발상이냐...
북풍이니 세풍이니... 색깔론이니 하며 범인이라면 뻔히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논쟁의 방법보다 얼마나 무연관성이 있어보이는 대규모 음모란 말인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천기를 이용하여 대중의 관심사를 분산시키고 서로 떠들며 싸우게 하여 이간질을 시키고... 결국엔 모두 지쳐 손털고 나가 떨어지게 하여 진실을 숨겨버리는 고난이도...
멜깁슨이나 줄리아 로버츠는 물론이요 우리의 멀더군과 스컬리양도 이것의 숨겨진 진실과 그 음모의 규모는 미처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샘물이 나의 마음에 번져 그 시린 아픔이 나의 뼈와 살을 분리시키는 뜻깊은 애로사항에 꽃이피는 느낌일 뿐이다.
여기서 잠깐. '위성사진'의 예를 들며 조작이 아니라 우기시는 얼라들이 있으실 수 있는데... 위성사진의 허구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주시겠다.
일기예보보면 날씨와는 관련없어보이는 쭉쭉빵빵 아가씨들이 나시입고 설친다. 때론 스튜디오에서 물뿌리며 우산쓰고 쌩쑈를 하기도 한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진한 구름이 우리 머리 위를 띠처럼 덮고 있는 사진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아.. 쒸뎅... 절라 많이 내리시겠군...작업나가기 글렀다..." 라고 슬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거 다 구라되시겠다. 달나라 다녀온것도 조작된 사진이라는 말이 나오는 판국에 그깟 구름사진하나 못만들겠냐?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 새털구름에 얼음덩이 뿌려 먹구름 만드는 세상이다.
아... 본인을 비롯한 여러 제현들은 이리도 훌륭하고도 배포큰 이들이 사는 이곳에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한없이 감사하여 주면 되시겠다...
ps. 더불어서... 엊그제의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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